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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악재 만발..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일제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독일 소매판매 감소와 예상을 밑돈 중국 제조업지수 등 악재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32%(68.36포인트) 떨어진 5128.48에, 프랑스 파리거래소 CAC40지수는 1.51%(45.69포인트) 하락한 2981.9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30지수는 2.44%(137.56포인트) 내린 5502.02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 기준(벤치마크)인 STOXX유럽 600지수는 226.16으로 1.2% 떨어졌다. 9월 한달간 4.7%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고 6월부터 3개월간 17% 하락해 2008년 이후 최대 분기간 낙폭을 기록했다.


실적전망을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 도이체방크가 7.1% 하락했고 메트로AG는 독일 소매판매지수 저조의 영향으로 4.8% 내렸다. 필립스는 HSBC가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4.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감소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7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이며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폭 0.5%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 독일의 소매판매는 7월만 해도 0.3% 증가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부채 문제가 독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날 HSBC홀딩스가 발표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는 8월과 같은 49.9를 기록했다. 석달째 경기 확장·위축 경계선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전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9월 경기체감지수(ESI)는 95로 전달의 98.4에서 3.4포인트나 떨어졌다. 27개 EU 회원국 전체의 ESI 역시 97.4에서 94로 하락해 경기가 크게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상치는 3.0%로 나타나 2008년 10월 이후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유로존 각국 정부들이 부채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긴축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시중물가까지 예상 외로 상승해 내수소비도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침체로 기준금리 하락을 고려하던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이 복잡해졌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은 10.0%로 전달과 같았으며 실업자수는 1574만명으로 전달대비 3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 실업률은 9.5%다.


필립 무질 셈퍼콘스탄샤프리바트방크 매니저는 “유럽의 상황이 매우 어둡다”면서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유럽 경제가 침체의 수렁에 빠지고 있다는 쪽에 다수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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