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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3명중 1명 "나홀로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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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이상 보호자 없이 혼자 또는 아동들끼리 방치돼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우리나라 초등학생 3명 중 한 명은 외부 위험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가 발표한 '홀로 남아 보호가 필요한 아동(나홀로 아동)안전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아동 가운데 '나홀로 아동'이 29.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아동(자기보호아동)'이란 하루에 1시간 이상 혼자 또는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끼리만 집에 있는 13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을 가리킨다.

초등학생 3명중 1명 "나홀로 아동" 출처: 여성가족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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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가 올해 4월~6월에 걸쳐 초등학생 2만여명 및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나홀로 아동으로 분류된 아동의 47.7%는 하루에 3시간 이상 보호자 없이 혼자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홀로 아동의 44%는 '1주일에 5일 이상 혼자 지낸다'고 답했다. 나홀로 아동의 17%는 방과 후에 '놀이터나 공터에서 논다'고 답했다. '남자 아이들은 혼자둬도 괜찮다'는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나홀로 아동 중 남자아이들의 성폭력 관련 피해 경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연구의 책임을 맡은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나홀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사회적 차원의 안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방과후 돌봄 서비스의 체계화, 돌봄환경 정비와 공간마련을 위한 조례 재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부는 지난해 발생했던 김길태, 김수철 사건 등을 통해 홀로 남은 아동이 주요 범죄대상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지역사회 차원의 보호를 강화하는 '아동안전보안대책'을 마련하고 아동ㆍ여성관련 범죄 예방 및 처리를 위한 지역기관 협의체인 '지역연대'의 운영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조진우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정부 성폭력범죄 대책의 궁극적 지향점은 지역사회 안전망 확보를 통한 아동대상 성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지역연대 운영 점검과 평가 및 우수기관 인증제 등의 방안을 통해 지자체의 지역연대 참여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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