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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출 해외펀드 "환율상승 덕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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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에 추가차익 얻어 수익률 선방

환노출 해외펀드 "환율상승 덕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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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 위험을 헤지하지 않은 해외펀드 가입자들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1주간 환노출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15%로 환헤지 펀드(-2.32%)보다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2.07%로 부진했던 것을 감안해도 선방한 셈이다. 최근 1달간 수익율을 따져봐도 환노출 펀드의 수익률은 -1.13%로 -3.84%에 그친 환헤지 펀드를 앞섰다.

개별상품으로 보면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의 1주간 수익률은 환노출형이 -0.39%로 환헤지형 -3.46% 보다 성과가 탁월했다. 'PCA 차이나 드래곤 A 쉐어' 펀드도 환노출형 2.36%, 환헤지형 0.19%으로 노출형의 성과가 훨씬 높았다. '미래에셋차이나A 쉐어 펀드'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 펀드 같은 결과를 낳았다.


헤지를 하지 않은 환노출형 펀드는 펀드 운용 수익 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차익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물론 거꾸로 환율이 하락했다면 환노출형 펀드는 헤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 해외펀드를 고를 때 미래의 환율 방향성을 고려하면 더욱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이유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연구원은 "주식형부터 원자재에 이르는 대부분의 해외펀드가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한다"며 "향후 환율이 상승할 여지가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환노출형 펀드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을 고려했을 때는 환헤지형 펀드를 추천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추문성 해외운용본부장은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일차적으로 해외 주식시장의 추이를 살피고 향후 투자자산 통화와 투자자가 가진 통화 중 어느 쪽에 강세요인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환율뿐만 아니라 각국 경제정책도 면밀히 살펴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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