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국내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이 주거용보다는 상가 등 비주거용 건물 분야에 심하게 편중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부문별 성장 추이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상가·공장 등 비주거용의 경우 6조5000억원에 달한 반면 주택 등 주거용은 5000억원대에 불과했다.
주거용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비주거용에 비해 크게 작은 것은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모델링 면적별로는 학교 등 교육·사회용 건물이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장 등 공업용과 상가 등 상업용이 각각 34.4%와 17.6%를 차지했다. 반면 아파트 등 주거용은 2.9%에 그쳤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은 지금까지 비주거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를 통해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산업연구원은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9조원, 2020년에는 10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체 건축시장에서 리모델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에는 8.4~8.5%, 2010년에는 8.9~9.5%에 달할 전망이다.
윤 연구위원은 "향후 제도 여건 등의 변화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전체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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