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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그리스 디폴트 우려…6일만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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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6일만에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94%(108.08포인트) 하락한 1만1401.0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98%(11.92포인트) 내린 1204.09에, 나스닥지수는 0.36%(9.48포인트) 내린 2612.83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그리스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는 이날 오후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와 전화회의를 갖고 추가 구제금융 지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3조달러 재정적자 감축 추진"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채 삭감을 위해 앞으로 10년 간 1조5000억 달러의 세수 증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번영은 연방 부채 상황에 달려있다며 부채 삭감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지출 삭감과 함께 미국 부채 상한 협상의 일부로 합의된 1조달러를 넘어서는 3조 달러 규모의 장기 재정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수 증대안에는 이른바 '버핏세'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세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세금이 많긴 하지만 세율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기 직원들이 자신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며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한데서 따온 이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부채는 결국 모든 것을 밀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밝힌 이 같은 방침은 공화당이 그간 반대해온 것들이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은 "버핏세는 단지 개인에게만 타격을 입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70만명 이상의 성공한 중소기업인들도 개인으로서 세금을 내야 한다"며 "경기 침체기 중간에 이와 같은 세금 부과는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 역시 지난주 세금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노인들을 위한 건강보험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


◆금융주, 원자재주 하락 = 미국 9월 주택시장 지수가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9일(현지시간) 9월 주택시장 지수가 14에서 전월 15로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NAHB의 데이비드 크로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는 주택 구입을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구입할 의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경제 성장 둔화와 고용 시장의 악화로 주택 시장은 삭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유럽 증시와 마찬가지로 은행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JP 모건체이스는 2.81%, 씨티그룹은 4.42%,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32% 떨어졌다.


반면, 타이코는 2.4% 상승했다. 타이코는 이날 자사가 주거용 보안솔루션업체 ADT, 플로우 컨트롤 사업부문, 화재 예방 및 기업 보안 사업 부문으로 분할된다고 밝혔다. 타이코는 각 사들이 유연성을 갖고 자사 성장 전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부채위기, 원유 수요 감소 전망 = 국제유가가 3주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2.26% 하락한 배럴당 8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들어 6.2% 떨어진 수치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국(OPEC)의 압둘라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매우 더딜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국제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하락을 부추겼다.


서밋에너지서비스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OPEC의 발언이 원유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09달러(2.8%) 하락한 배럴당 109.13 달러를 기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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