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성의표시' 완장찬 물가반장 충성경쟁에 눈치인하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MB노믹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물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반부터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는 말을 자주했다. 노점상을 해봐서..기업을 해봐서..철거민·비정규직이었기 때문에.. 수재민이어서..배를 만들어서..라고 했다.


참모들에 보고를 받는 자리서도 그랬고 현장방문에서도 그랬다. 2008년 3월 이 대통령은 지식경제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그 유명한 MB물가지수를 만들었다. 생필품 50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전체 물가상승률과 상관없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안정된다는 판단이었다.

한달 뒤에 52개 주요품목(72개 세부품목)으로 구성된 MB물가지수가 만들어졌다. 2008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 6월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52개 품목중 41개 품목이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오른 품목은 29개나 된다. 돼지고기는 46.3%, 마늘 43.7%, 달걀 29.6%, 쌀 12.9% 올랐다. 'MB물가지수' 품목들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3년 4개월여만인 7월에 다시 신MB물가지수를 꺼내들었다. 물가를 직접 챙기겠다고 했고 관계장관들을 불러모아 "버스요금, 지하철요금, 채소값 등 주요 생활물가 10가지 정도만 집중적으로 선정해서 16개 시ㆍ도별 가격비교표를 만들어 매달 공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지역별로 '물가책임관'을 임명하고 지역 간 가격비교를 통해 가격의 하향안정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역마다의 경제상황과 소득수준, 수급이 모두다른 상황에서 지자체간 가격경쟁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도 못잡는 자장면 삼겹살 설렁탕 등 외식비용을 지방정부가 잡을리 만무다.

특히 성장도 하고 물가도 잡으려다보니 거시정책은 없고 미시적접근만 남발되고 있다. 모든 부처가 물가관리기관으로 바뀌었고 경제부처 수장들은 중소기업,주유소,전통시장 등을 방문하고 대기업들을 만나 공개적으로 물가안정에 협조하라, 성의표시하라, 원가계산을 해보겠다, 부당ㆍ담합ㆍ불공정행위를 조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가 직접 주유소를차리겠다는 안도 나왔다.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TF가, 가계부채와 금융시장안정을 위해 금융TF가, 합리적 통신요금을 위해 통신TF 등이 꾸려졌다. 각 TF마다 대책을 내놓았지만 재탕,삼탕에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비난이 잇달았다.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 시중의 통화량과 화폐가치를 조절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몇 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었지 선제적 조치가 아니라 물가 상승을 쫓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2월부터 29개월간 2%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고이 사이 2010년 12월 말에 2051조원이었던 유동성은 2011년 5월말에는 약 37%가 증가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해서 그동안 과거 20년간 지속되어온 세계경제의 고성장 저물가 호황시대가 끝나고 이제 세계경제는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들어서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전 세계와 주요국은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정부는 성장률은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올 물가목표(4%)는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