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40%, 영업이익의 0.5~1.0% 응답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이 생각하는 적정 사회공헌 지출비용은 어느 수준일까. CEO 10명 중 4명은 회사 영업이익의 0.5~1.0%를 사회공헌에 쓰는 것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경영자 대상 지식·정보서비스인 SERICEO(www.sericeo.org)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420명 참여) 결과, 사회공헌활동의 적정비용으로 영업이익의 0.5~1.0%를 응답한 경영자가 전체의 39.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1.0~2.0% 수준'이 22.9%의 응답률을 기록했고, '0.5% 미만'이라고 응답한 경영자도 19.8%로 파악됐다. '2.0% 이상'이라는 응답도 15.7%로 나타났다.
CEO들은 '사회가 기업에 가장 기대하는 사회공헌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소외계층 지원'(4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빈부의 격차로 인한 사회불균형에 대해 경영자들의 우려가 매우 큼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이어 '지역사회 지원'(26.7%)이 두 번째로 꼽혔다. 그간 사회공헌의 대표 분야로 여겨져온 '장학사업'(11.9%), '환경보전'(10.0%)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경제연구소측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사회복지 차원의 요구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 지원을 통해 지역불균형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일조를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경영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보전의 응답률이 사회복지 관련 항목보다 응답률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환경이 사회공헌 분야라기보다는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활동영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회사에서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여기냐'는 질문에 경영자들은 '사내 사회공헌 전담팀을 구성하는 것'(35.2%)과 '재단설립'(22.4%) 순으로 많이 꼽았다. '정부기관과 협력'(22.1%), '외부 전문기관에 지정기탁'(18.3%)이 그 뒤를 이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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