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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집값 추격전 양상..구매로 옮겨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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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셋값이 집값을 위협하고 있다. 전셋값이 집 값의 절 반 수준을 넘긴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집값의 60%에 다다르고 있다. 통상 집값 대비 전셋값 비중의 상승은 매매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오른 전셋값을 부담하느니 집을 사겠다는 뜻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소재 25개구 중 14개 구의 전셋값이 매매가의 50%를 넘어섰다. 경기도는 28개시 중 16개시의 전셋값이 매매가의 50%를 넘었다.

이중 군포시는 59.31%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가장 높았다. 수원시도 59.06%를 기록했으며 오산 58.65%, 평택 58.63% 의왕 57.10% 순으로 전셋값 비중이 컸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55.31%, 서대문구 54.79%, 관악구 54.19%, 금천구 54.01%, 동대문구 53.88% 순으로 전셋값이 매매가에 가까웠다.

장기화된 시장 침체로 집값은 떨어지고 전세민은 늘어나면서 전세집 부족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현상은 올 가을 이사철을 맞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다만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약 60%대에 접어들면 매매수요로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셋값 상승분을 부담하느니 차라리 집을 사고 말겠다는 수요가 간간히 나오고 있다. 또 같은 집을 사기에는 아직 집값이 높다보니, 평형을 줄이거나 지역을 옮겨 집을 사는 경우가 더러 생기고 있다.


군포 산본 매화주공 14단지 인근 공인중개소는 "전세수요는 많은데 전세 매물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소형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전용 49㎡)는 1억6500만원 정도로 전셋값 1억1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을 얹으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수원 고색동 대한아파트는 수원산업단지 수요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이에 급매물에 한해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의 가장 작은 평형인 79㎡는 기존 시세 1억4000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성북구 종암동 종암2차I'PARK는 전셋값 상승에 따라 인근 지역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 아파트의 59㎡형 주택은 전세가격이 2억1500만원 수준으로 전셋값은 매매가 3억2500만원 대비 약 66%에 달한다. 하지만 전셋집에 살다가 내 집으로 만들기에는 아직 가격이 비싸, 인근 지역 신혼부부들이 매매에 나서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 주택시장은 산술보다는 심리전에 가깝다. 집값 상승이라는 희망을 잃어버린 시장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 상승은 수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이 공급시 주변 시세에 50~90% 수준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집 구매 의사는 더욱 위축됐다. 올 가을 전세대란이 발생해 전셋값이 더욱 치솟아도, 매매 수요로의 전환은 이뤄지지 않는 '주택시장의 왜곡'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확대에 따른 매매 시장의 변화는 좀 더 복합적인 문제"라며 "전셋값이 올라도 집값을 감당할 수준은 아니어서 거래 활성화 및 집갑 상승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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