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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태양광 대장주 OCI, 출구가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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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株 OCI, 점점 더 어두워지네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태양광 대장주 OCI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업황부진 우려가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30만원선까지 무너뜨렸다.


18일 OCI는 전날보다 7.99% 급락한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말 64만원까지 올랐던 때와 비교하면 하락률이 55%에 달한다. 불과 넉달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로 인해 OCI의 시가총액 순위도 급전직하했다. 4월말 시가총액 14조8000억원으로 17위까지 올랐던 OCI의 시총순위는 현재 41위로 곤두박질쳤고, 시총 규모는 7조원 이하로 줄었다.

OCI가 지분 7.54%를 보유한 미국 태양광 업체 에버그린솔라 충격이 컸다. 나스닥 상장법인으로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하는 에버그린솔라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OCI가 에버그린솔라에 투자한 금액은 500억원 미만으로 규모도 크지 않고, 보유지분 장부가격이 39억원에 그칠 정도로 이미 대부분 손실에 반영한 상태라 OCI 실적에는 별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이 사례는 태양광 산업의 열악한 현 상황을 방증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모듈업체가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할 정도로 업황이 안좋고 경쟁이 심화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 돼 시장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CI 주가는 지난 3·11 일본 대지진 이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대체수단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급등했다. OCI가 태양광 발전모듈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세계 상위권 업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이후 태양광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OCI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OCI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10% 가량 밑돌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OCI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보면 현재 주가는 바닥권이지만, 업황과 투자심리가 모두 안좋은 상황이라 당분간은 조정기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만원대 중반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큰 반등도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며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와 주가의 괴리가 커 하향 조정을 고민하고 있지만 먼저 나서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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