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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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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5%(634.76포인트) 하락한 1만809.8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66%(79.92포인트) 내린 1119.4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90%(174.72포인트) 하락한 2357.69로 마감했다.

S&P는 지난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데 이어 이날에는 국책 모기지업체를 비롯한 여러 금융 공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까지 내고 미국의 부채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S&P 미국 금융 공기업들 무더기로 신용등급 강등

S&P는 이날 미국의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낮췄다. S&P는 "이들 모기지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등급 강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춘데 이은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S&P는 같은날 미국 국립증권수탁소(DTC)와 국립증권정산소(NSCC), 고정수입정산소(FICC), 옵션정산소(OCC) 등 증권관련 공공기관 4곳의 신용등급도 종전 'AAA' 등급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S&P는 이외에도 일부 연방주택대출은행(FHLB)들과 연방예금보험사들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가 미국내 주요 금융 공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낮추자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당초 2%가량 하락 출발했던 다우지수는 소식이 전해지자 3%대로 급락했다.


◆오바마 "미국 부채상환 능력 충분"..시장 냉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열고 "정치 시스템에 대한 시장 불신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 왔다"면서도 "시장은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신용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며 "부채 삭감에 대해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 위기에 대한 "과격한 대응은 미국 경제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위기 회복을 위해 미국이 뛰어넘어야할 가장 큰 장애물은 "정치권의 문제 해결 의지 부족"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신용 등급 강등 사태가 의원들에게 상황의 긴급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S&P를 겨냥해 "일부 신용평가기관의 평가가 어떻든 미국은 여전히 AAA등급 국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장중에 전해졌음에도 증권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다우지수를 비롯해 나스닥 지수 등은 오히려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국제유가 9개월래 최저, 금값은 사상 최고


국제유가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6.4% 급락한 8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5월5일 기록했던 8.6% 급락 이후 가장 큰 기록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5.2% 내린 배럴당 103.74달러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급락 분위기 속에 유가 역시 동반해서 하락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오후 2시경 미국 신용 등급 하락에 대한 긴급 성명을 발표한 이후 더 떨어졌다.


반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3.7%(61.4달러) 상승한 1713.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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