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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2명 중 1명, 칠월칠석 뭐 하는 날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칠월칠석인 6일, 어김없이 비 소식이 예보돼 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 번 오작교를 통해 만난다는 칠월칠석. 그러나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에 가려져 칠월칠석에 대해 제대로 아는 싱글 남녀는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가 남녀 477명을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이 칠월칠석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국 고유의 러브데이 칠월 칠석을 알고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절반인 50.5%가 ' 날짜는 알지만 내용은 헷갈린다'고 답한 것.


반면 '잘 안다'고 답한 비율은 43.4%, 날짜마저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6.1%였다.

견우와 직녀 설화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모두에 존재하는 설화로 일본에서는 양력으로 중국과 한국에서는 음력으로 챙긴다. 특히 한국에서는 칠월칠석 저녁에 오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상봉한 기쁨의 눈물이고 새벽에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알려져있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보다 칠월칠석을 챙기겠는가?'에 대해서는 ▲기념일만 더 느는 것 같아 안 챙긴다(53.5%) ▲잘 모르겠다(35%) ▲챙기겠다(11.5%) 순으로 나타났다.


정월대보름이나 단오, 동지 등과 다르게 칠월칠석을 따로 챙기지 않아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 심지어 설화에 대한 내용도 헷갈리기 일쑤다.


반면 일본에서는 칠월칠석을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로 여겨 지역에 따라 기념 축제를 개최한다. 또 중국에서는 '중국의 밸런타인데이'라고 불리며 무형문화유산 명단에 등재하는 등 칠월칠석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선우용여 레드힐스 대표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커플들을 위한 날은 대부분 외국에서 들어온 날이거나 상업적 마케팅에 의해 생겨난 데이일 뿐"이라며 "마음을 고백하고 확인하는 날이 아니라 상업적인 날로 전락해 본래의 의미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칠월 칠석이야 말로 대한민국 전통의 로맨틱 데이인만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대한민국 전통의 연인들을 위한 축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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