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중국발 방사성물질 괴담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국내영향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사성 물질이 사고 추정지점 근처에서 바닷속 퇴적물 등에 흡착돼 가라앉는다는 의견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중국 대련항 핵잠수함에서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국내 피해가 우려된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한국해양연구원은 실제 사고가 발생된 경우를 전제로 시뮬레이션해 우리나라 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대련항 부근의 서쪽흐름이 우세하기 때문에 발해만을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이동한다.산둥반도 동쪽으로 흘러가는 해류는 두갈래로 나뉘며 일부는 서해북부 중앙부로 흘러갔다가 다시 북상하고 나머지 상당부분이 산동반도 끝을 돌아 남쪽으로 이동한다. 남하한 해류는 양자강 담수와 합쳐져 동쪽으로 이동 우리나라 남해 또는 제주로 유입되게 된다.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달 4일 기준으로 방사성물질은 대련항 반경 15km 이내 해저면에 축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이때 유출된 방사능물질의 상당 부분은 해수내 부유퇴적물에 흡착되어 해저면으로 가라앉는다.
방사성물질 유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서해 북부해역의 반시계방향 해류를 따라 이동, 양자강 담수와 합쳐 3~4개월 후 우리나라 남해안 또는 제주도에 영항을 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이동·확산되는 중 해수에 희석 또는 부유물질에 흡착되어 해저면으로 침강함에 우리나라에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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