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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취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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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청년층이 가족과 친지 등의 인맥으로 취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15~29세 사이의 청년층 인구 961만4000명 가운데 취업자수는 40.9%인 393만명에 불과하다. 청년 10명 가운데 4명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실업상태거나 학교공부ㆍ군복무 등 다른 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 취업자수는 2002년 5월 45.4%를 정점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특히 구직에 성공한 청년층의 21.2%가 지난 1년간 가족ㆍ친지를 통한 주변소개로 직장을 구했다. 직장근무자ㆍ선생님ㆍ학원 등의 추천까지 합치면 취업자 10명 중 4명(40.1%)이 인맥으로 일자리를 찾았다. '공개시험'으로 취직했다는 응답자는 21.2%뿐이었다.


고졸 이하 학력은 가족이나 친지 소개로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33.0%에 달했다. 이들이 공개채용으로 취직한 경우는 4.9%에 불과했다. 반면 대졸자는 공개채용으로 취직한 경우가 28.5%로 가장 많았고, 가족ㆍ친지 소개를 통한 취직은 15.9%만 차지했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이 인맥을 사용한 취직을 더 선호했다. 6955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한국고용정보원의 설문조사분석에서 남성의 56.4%가 구직활동 때 친구, 친척, 직장동료 등 개인ㆍ사회적 인맥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남성이 공공ㆍ민간고용서비스, 신문 구인광고 등 '공식적 방법' 을 활용하는 경우는 37.4%였다.


반면에 여성은 공식적 방법을 이용(49.2%)한 취직이 가장 많았고, 개인ㆍ사회적 네트워크 활용(45.3%)은 그 다음이었다. 여성은 공식적 방법 중에서도 고시ㆍ전문직과 교원임용에 몰렸다. 통계청 조사에서 '고시ㆍ전문직' 분야를 준비한 여성고시생은 3만6000명으로 남성고시생 3만1000명을 앞질렀다. 5년 전만해도 남자고시생이 3만9000명으로 여성고시생보다 1만6000명이나 많았지만 2009년부터 역전됐다. 또 교원임용 분야에서도 여성 준비생이 2만3000명으로 남성 준비생 9000명을 크게 눌렀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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