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일 전국이 식중독 지수 '경고 단계'(50~85)라며 음식물 관리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평기기온은 23~30℃, 평균 습도 60~80%로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이 식중독 지수 '경고 단계'(50~85)다. 이 단계에서 식중독균은 3~4시간 내에 100배로 증식하고 6~7시간 내에는 1만배로 증식하는 등 음식물 취급을 소홀히 할 경우 4~6시간 내 부패할 수 있다.
식중독 지수는 특정 온도와 습도에서의 식중독 발생 확률을 백분율로 수치화한 지수로, 과거 3년간 식중독 발생 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기초로 개발한 예측 모델을 이용해 산출한다.
식약청은 아울러 최근 집중 호우로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흙이나 주변 환경에 존재하던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균이 지하수나 채소류 등으로 옮겨질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채소·과일류나 음식물은 폐기하고 ▲음식물은 가급적 한 번 식사 분량으로 조리하며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보관 하고 섭취 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곡류 등은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지하수 등 음용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며 ▲침수된 칼과 도마, 행주 등 주방용품은 끓은 물 또는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해야 한다.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싱크대와 식기 건조대 등은 청소 및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사나 구토 증세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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