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개방을 통해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0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한-EU FTA 발효에 따른 주요 서비스업 대응방향'과 관련해 "한-EU FTA는 상품 관세철폐뿐만 아니라 법률·회계·세무 등 서비스 분야에서 본격적인 개방을 이룬 최초의 FTA"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교육·의료 시장의 문턱을 낮추어 해외 교육수요 흡수를 통해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고,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등 서비스 산업 선진화 논의도 진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무역액 1조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국가의 서비스 수출 순위가 모두 세계 6위권 이내인데 반해, 금년도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예상되는 우리의 경우 서비스 수출 순위가 19위(2009년 기준)에 불과한 실정을 언급하면서 "선진국 진입의 깔딱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산업 구조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우리나라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분야에서 많은 세계 일류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 내놓을 만한 글로벌 기업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일류 기업을 키울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한-EU FTA 발효에 따른 주요 서비스업 대응방향'과 함께 ▲아프리카 순방 성과와 경제협력 추진계획 ▲주요20개국(G20) 농업장관 회의 결과 및 후속조치 계획 ▲방산수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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