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PB마케팅부 펀드 에널리스트
글로벌 주식시장이 유럽, 중국 등의 대외악재가 돌출될 때마다 출렁거리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한 고비를 넘기나 싶으면 다시 다른 악재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지속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지금 주식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악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요한 점은 이런 예상이 실현될 때까지 주식시장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듯 한 출렁거림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첫 번째로 떠오르는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화상품군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주가가 하락해도 원금이 보존되는 원금보존추구형이 적합할 수 있다.
원금보존추구형의 경우 주가가 일정한 범위 안에 있으면 주가가 연계되는 수익을 지급하고 사전에 정한 선을 넘어서면 리베이트(Rebate), 즉 주가와 상관없이 사전에 정한 수익률을 지급한다. 중립형 이상의 투자자라면 기초자산이 2종의 인덱스로 구성된 ELS나 EL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낙인(Knock-In) 지수대가 매우 낮거나 만기까지 낙인(Knock-In)이 없는 상품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품의 수익구조와 더불어 낙인(Knock-In) 조건 등을 유심히 살펴보자.
두 번째로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펀드에서 알아서 분할매수를 실행해 주는 분할매수펀드가 있다. 분할매수펀드는 사전에 펀드에서 설정한 구조대로 분할매수를 실행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추가매수를 실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유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주가하락 시마다 추가로 매수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마지막으로 중위험ㆍ중수익의 구조를 가지는 상품군이 있다. 주로 혼합형으로 설정되는 상품군으로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기대수익은 낮지만 안정성을 높인 상품들이다.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나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를 실행하는 헤지펀드 등이 이 유형에 속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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