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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화상상담'으로 해외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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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화상상담'으로 해외시장 개척 13일 화상상담 통역사가 해외 바이어와 국내 업체 간 대화를 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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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13일 중소기업진흥공단 12층 '화상상담회장'. 10여명의 인력이 각자 책상에 앉아 헤드셋을 낀 채 정신없이 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대화를 돕는 전문 통역인력이다. 통역사의 앞에 놓인 컴퓨터 화면에는 국내 기업 관계자와 해외 바이어의 얼굴이 보인다. 3자 간 화상대화다.

해외 바이어는 원하는 품목을 지정하고, 해당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가 바이어와 연결된다.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니 상담은 순풍을 탄 듯 거침없다.


화상 상담에 참여했던 문성환 오성기전 실장은 "5년 전부터 수출에 역점을 뒀지만 어떻게 개척해야 할지 난감해 하던 차였다"며 "화상은 이메일과 달리 제품을 직접 보여줄 수 있고 바이어의 얼굴도 볼 수 있으니 훨씬 낫더라"고 전했다.

'화상 상담'이 중소기업의 해외 개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부터 시행 중인 '온라인 화상 상담회'가 추진동력을 마련한 덕이다.


화상 상담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체는 정부가 운영하는 고비즈코리아(www.gobizkorea.com)에 접속해 원하는 바이어를 택하기만 하면 된다. 솔루션 및 통역사 비용은 중진공이 부담한다. 무역사절단 등 기존의 해외시장 발굴법이 500만~1000만원 수준으로 비용이 발생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업체들은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김명춘 북승기업 이사는 "내수만 치중하다 보니 매출 신장에 한계가 있더라"며 "해외 바이어를 직접 발굴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부담이었는데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결과도 좋다. 지난 7일부터 실시 중인 시범 상담은 4일 만에 약 840만 달러(납품계약 800만 달러, 샘플 주문 41만6000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33건의 상담이 일궈낸 성과다. 중진공은 올해 안으로 상담 건수가 약 2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진공은 오는 15일까지 시범상담을 실시한 후 8월께 상시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기철 중진공 마케팅사업처 부장은 "상시체제 후에도 화상상담 홍보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외 발굴을 원하는 업체가 적극적 자세를 취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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