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입 베스트셀링 1위 모델 모아보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저 차 뭐야? 왜 이렇게 자주 눈에 띄는 거지? 게다가 수입차잖아!"
올해 상반기 살얼음판과 같던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전쟁'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종결車'는 누구였을까.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각 제조사별 베스트셀링 1위 모델을 모아봤다.
1~6월 전체 차량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독보적 1위 왕좌를 거머쥔 BMW 코리아. 이 회사의 순위를 타사와 큰 차이로 끌어올린 주역은 뉴 528i였다. 총 3731대가 팔린 뉴 5시리즈는 6세대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뉴 528i의 끊임없는 인기 비결에 대해 BMW 코리아 측은 탁월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자동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부터 차체 크기, 섀시 등 상품 자체가 향상돼 최상급으로 출시된 데다 친환경 전략(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탑재해 효율성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는 더 뉴 E 300이 3231대로 1위를 기록했다. 7년 만에 풀 체인지 된 더 뉴 E 클래스 중 가장 인기가 있는 모델로 고가(6870만~8180만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 상위권에 들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의 효자 차종은 A4 2.0 TFSI 콰트로가 단연 선정됐다. 지난해 2226대를 판매해 전체 6위에 올랐던 A4는 올 상반기에만 총 1405대의 판매고를 기록, 준중형 시장을 석권했다. 아우디 A4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트렌디 한 20~30대 젊은 층의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의 엔진으로 수차례 선정된 2.0 TFSI 엔진과 콰트로, 8단 자동변속기,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등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 한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는 자체 1위 모델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뜨거웠다. 전 세그먼트의 차종이 일제히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총 872대가 팔린 CC 2.0 TDI 블루모션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폭스바겐 CC는 세단과 쿠페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한 4도어 쿠페로 매력적인 디자인과 드라이빙 퍼포먼스, 친환경적 연비 등 3박자를 갖춘 모델이다.
국내 일본 브랜드의 선두주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토요타 브랜드에서는 캠리, 렉서스에서는 ES350을 가장 많이 판매했다. 전 세계 중형 세단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토요타 캠리는 상반기 217대, ES350은 183대가 팔렸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만 1151대를 판매해 자체 베스트셀링 1위 모델 자리를 이어갔다. 스바루 코리아는 대표적 중형 세단 레거시 덕을 누렸다. 레거시는 상반기 79대 판매되면서 스바루 전 차종 가운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판매 호조도 눈에 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프리미엄 세단 300C 시그니처는 588대 팔려 1위에 올랐다. 전체 판매 대수의 37.3%에 해당할 만큼 독보적 인기를 끌고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달 중순 올 뉴 300C를 새롭게 선보여 흥행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포드는 토러스를 843대 판매해 자체 베스트셀링 1위에 올랐다. GM 코리아의 인기 모델은 캐딜락 CTS로 상반기 184대를 판매했다. 전체의 44.9%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 차는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선입견을 불식할 만한 3000cc급에서 최고 수준의 연비((9.4km/ℓ) 효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에서는 전통적 강자로 꼽히는 뉴 XF 3.0D가 판매 1위(169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차량은 재규어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최첨단 3.0ℓ V6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럭셔리와 프리미엄, 그리고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S 프리미엄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랜드로버 브랜드에서는 지난 1989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래 오프로드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 받은 디스커버리가 뉴 디스커버리4로 돌아오면서 판매 218대로 1위를 기록했다.
볼보자동차에서는 디젤 모델 볼보 S80 D5가 상반기 판매 316대로 부동의 베스트셀링 카로 선정됐다. 지난해 2000cc 이상 대형 디젤 세단 가운데 판매 1위에 오른 차량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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