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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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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일부 채권에 대한 디폴트를 처음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일 브뤼셀에서 회동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국채의 일부에 대한 '부분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 가능성과 함께 구제금융 금리 인하와 광범위한 채무환매(Buyback) 프로그램 등 새로운 구제금융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즉, 국채 만기 연장보다 대규모 할인금리를 적용해 약 3500억유로 규모의 부채를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방법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 것.


여기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들은 프랑스가 제안한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인 채권만기 연장은 폐기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FT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프랑스 제안은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민간은행이 만기연장을 하는 데 더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그리스 채무부담만 늘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유로존 고위관계자는 "기본적인 목표는 민간과 공공부문의 조치를 통해 그리스 채무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전략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라면서 "세부사항을 포함한 최종적인 결론은 늦여름에야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 디폴트로 평가될 수 있는 그 어떤 조치도 반대해 왔음을 감안할 때 새로운 전략에 대한 논의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입장이 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FT는 전했다.


당초 유럽국가들은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만기연장)하는 '프랑스식 해법'에 힘을 실어줬으나 신용평가사들이 이를 '부분적 디폴트'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독일이 제안한 채권 스왑(bond swap) 등 다른 옵션들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유로존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 사이에서 프랑스 계획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금융협회(IIF)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고위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행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가로 그리스 채무 환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프랑스 방안의 폐기하는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그동안 4400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채무환매에 사용하자고 주장해왔으나 독일은 거절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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