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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회복 신호에 IT·車 '얼쑤'..코스피 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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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과 기관이 '사자'폭을 확대하며 코스피 지수의 기분 좋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 밖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층 커졌기 때문.

코스피 시장에서도 미국 경기가 '더블딥(경기 침체 뒤 다시 찾아오는 침체)'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권업은 지수 상승세에 함께 날개를 달고 4%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73포인트(1.07%) 오른 2148.47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IT와 자동차의 강세는 일본의 생산차질 및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반등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존 주도주군 중에는 여전히 자동차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며 "일본의 생산차질로 한국 업체의 수혜가 좀 더 길어질 수 있음이 6월 판매동향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업종 지수 중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전기전자 업종"이라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다면 연초부터 조정을 받아온 IT업종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예상 밖 개선'이 기대되는 또다른 지표는 고용"이라며 "일본 자동차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고 날씨의 부정적 영향도 잠잠해지면 고용이 트렌드를 회복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자'세를 확대하며 나서면서 상승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현재 이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939억원, 114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닷새째 '팔자' 우위다.2203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9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중점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업종은 역시 전기전자. 각각 515억원, 73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업종 지수를 2.76% 올리고 있다.


운송장비와 기계 역시 동반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송장비의 경우 각각 316억원, 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업종지수 1.14% 상승에 기여하고 있고 기계도 각각 25억원, 109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업종 지수를 1.59% 올리고 있다.


비금속광물(2.05%), 건설업(1.22%), 금융업(1.24%) 등도 강하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IT 대표종목인 삼성전자(3.04%)와 하이닉스(3.37%) 등이 함께 오르고 있다. 현대차(1.04%), 현대모비스(1.38%), 기아차(1.76%) 등 자동차주들도 동반 강세다.


이밖에도 포스코(0.65%), 현대중공업(1.68%), LG화학(0.60%), 신한지주(1.36%), KB금융(2.55%), SK이노베이션(0.24%), 삼성생명(0.84%), S-Oil(0.71%)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한국전력은 0.36%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09종목이 상승세를, 27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3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나흘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4.99포인트(1.03%) 오른 489.10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90원 내려 106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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