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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시장도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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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그는 역사를 발생·성장·해체의 과정을 주기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으로 보았다. 주식시장도 비슷하다. 길게 보면 우상향하는 모습이지만 주기적으로 위기와 기회가 찾아온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술적 분석에 매달리는 것도 시장의 반복성을 믿기 때문이다.


요즘 시장은 참 어렵다. 바닥 근처까지 떨어져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다는데 반등 모멘텀도 크지 않단다. 최소 1~2개월은 바닥을 다져야 상승장으로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눈 딱 감고 팔고 싶지만 바닥이라니 팔기도 아깝다. 전문가들도 최소한 지금은 주식을 줄이는 영역은 아니라고 한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재 코스피 10주 투자심리가 10%에 불과한 점을 주목했다. 2000년 이후 10주 투자심리선이 10%인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다섯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일이다. 지난 네차례에서 투자심리선 10% 이후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월을 제외하면 상승흐름을 보였다. 다만 52주 투자심리가 고점을 찍고 꺾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V자형 반등 기대감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주식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라고도 하지 않는다. 한숨 돌렸다지만 그리스 변수는 여전히 어떻게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은 그야말로 '일희일비'다. 시장은 유럽발 뉴스와 미국경제지표에 따라 2000과 2100 사이에서 계속 출렁거린다. 시계추처럼 일정하게 움직여 주면 좋으련만 그야말로 '랜덤'이다.

다음주까지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면 내구재주문, 소비심리, 차량판매 등은 기존보다 개선되지만 주택관련지표, 시카고PMI지수, ISM제조업지수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엇갈린 시그널이 예상되고 있다.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다. 종목선정도 힘들다. 4월까지 상승장에서는 주도주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반등도 주도주 위주로 될 것이란 조언이 있는가 하면 이젠 내수주 위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어떤 업종을 밀던 논거는 실적이다. 실적 개선세에 비하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니 사란 얘기다. 맞는 말이다.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은 언젠가는 오른다.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다.


단기적으로는 역시 수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신권을 주목했다. 외국인이 이탈한 자리를 국내 기관이 매우고 있는데 그 중심이 투신이다. 투신권은 5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640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간 '펀드런'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꾸준히 유출되던 국내주식형펀드 자금도 4월말을 바닥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코스피가 바닥을 다져가는 과정에서도 상대적인 선전을 이어갔던 유통/건설 대표주 및 항공/보험 등 내수주들은 투신권 매수세와도 일정한 교집합이 포착된다며 우선적인 대응 목표로 설정하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수 상승의 한계점 속에서도 하방경직성 강화에 대한 인식으로 비교적 지수 영향도가 덜한 중소형주로 매기이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중소형주 중 실적주 위주로 종목선택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끝 무렵 그리스가 5개년 긴축안을 놓고 국제기구와 합의를 봤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와 주택지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67포인트(0.49%) 하락한 12,050.0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64포인트(0.28%) 내린 1,283.50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지수는 17.56포인트(0.66%) 오른 2,686.75에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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