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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삼성전자 협력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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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회 회장사 이렌텍 52주 신저가 기록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휴대폰 배터리 팩을 만드는 이랜텍의 주가가 지속적인 약세끝에 신저가로 떨어졌다. 이랜텍의 이세용 대표는 삼성전자 1차 협력사모임(협성회)의 대표를 10년째 맡고 있다. 대체 어떤 이유로 다른 중소기업인들이 부러워하는 삼성 협력사의 대표 회사가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일까.


과거 삼성전자 납품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변화한 시장 트렌드는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 변화한 기관들의 투자 성향도 한 몫하고 있다.

◆사라진 삼성전자 협력사 효과 = 불과 몇년전만 해도 삼성의 협력사라는 '타이틀'이 주가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매출과 이익의 보증수표였다. 그런데 IT업황부진과 코스닥 시장 약세에 따라 휴대폰부품과 반도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업체들도 주가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5일 이랜텍은 장중 346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72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해 현재까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랜텍은 기존 피쳐폰의 휴대폰 배터리팩에 주력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확대에 따라 매출이 줄며 부진한 상황이다. 2009년 매출액 2475억원에 영업이익 51억, 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한 이랜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1953억원에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5억원으로 감소했다.

10년간 삼성전자 협성회를 이끌어온 이 대표도 IT산업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실적둔화와 주가부진이라는 굴욕을 겪는 것이 다.


이랜텍만이 아니다. 갤럭시S시리즈에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는 곳으로 알려진 인탑스는 올해 1월 2만61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후 줄곳 내리막이다. 카메라모듈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안테나를 공급하는 파트론도 갤럭시S2출시 이후 오히려 약세다.


에스에프에이, 에스엔유, AP시스템 등 AMOLED 장비 협력사들도 지난해 강세와는 달리 올해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LED협력사들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코스닥 시장의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는 LED TV 판매가 저조한데다 LED산업이 활력을 찾지 못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소재기업들, "협력사 비켜" = 소재기업들은 부품이나 장비 협력사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크노세미켐, 후성, 리켐, 이녹스 등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이라는 전방산업에 속해 있지만 2차전지와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쪽으로 매출을 다변화해 기존 부품협력사보다 전망이 밝고 주가도 강세다.


소재기업들은 독점적인 기술력과 함께 수요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 물량 증대, 상대적으로 덜한 수요처의 가격 인하 압력 등이 강세 이유로 꼽힌다. 기관투자자들도 부품업종보다는 매출처를 다변화한 소재기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T업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확실시한 소재업종에 쏠리고 있다”며 “주가조정시에도 기관의 매수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소재업종은 수급상황도 비교적 유리한 편”이라고 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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