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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家 두갈래 신사업..형은 유통.동생은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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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家 두갈래 신사업..형은 유통.동생은 IT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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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해 사명대결을 벌였던 형제기업 대성그룹(회장 김영훈)과 대성산업(회장 김영대)이 각각 올해 신성장 산업으로 IT와 유통을 택하며 자기 색깔 내기에 나섰다. 김영대 회장은 고 김수근 범대성그룹 회장의 장남, 김영훈 회장은 3남이다. 도시가스 산업을 기반으로 둔 이들 두 기업이 각각 띄운 승부수의 영역이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영훈 회장의 신사업은 그의 초등시절 꿈과 궤가 닿아 있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로켓의 아버지' 폰 브라운 박사의 전기를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한다. 이후 김 회장은 로켓 과학자를 꿈꿀 정도로 전자공학에 깊은 관심을 가져 왔다.

14일 대성그룹은 미국 통신업체 스카이프의 국내 서비스를 다음달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카이프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이용해 통화 및 메시지 전송 등을 무료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간 연결도 가능한데 지금까지 국내 서비스는 이베이옥션이 맡아 왔다.


대성에너지가 주력인 대성그룹은 지주회사 대성홀딩스를 통해 IT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스카이프 서비스를 계기로 기존 IT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또 다른 IT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코리아닷컴, 고객관계관리(CRM) 사업 등 기존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또 앞으로 이동통신재판매(MVNO) 등 또 다른 유무선 통신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그룹의 IT진출이 의미 있는 이유는 또 다른 개척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도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대성그룹은 지난해부터 몽골에 그린에코에너지공원(GEEP)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GEEP는 태양광 복합발전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에너지와 IT가 융합된 형태다. IT사업 강화가 곧 신재생에너지 강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대성家 두갈래 신사업..형은 유통.동생은 IT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영대 회장은 2007년 거제도에 백화점을 설립한 인연으로 유통ㆍ서비스업에 사운(社運)을 걸었다. 오는 8월 서울 신도림동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디큐브시티가 그것이다. 지난달 64주년 기념사에서 김영대 회장은 "올해는 유통ㆍ서비스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디큐브시티는 사운을 건 승부수"라고 강조했다.


디큐브시티는 주거, 업무, 상업 단지가 함께 있는 복합 공간이다. 대성산업은 이 안에 백화점, 극장, 야외광장 등을 꾸며 소비자를 유치, 2013년 흑자전환을 한다는 계획이다.


형제의 승부수는 각기 회사가 처한 위기의식의 발로다. 두 회사의 주력인 에너지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에 한계를 보여 그동안 신성장산업 개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성에너지(구 대구도시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 대성산업의 지난해 석유가스부분 영업이익률은 0.46%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사업은 매출이 안정적이지만 큰 수익이 나지도 않는다"며 "신시장 개척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미래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대성그룹은 스카이프 서비스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지만 앞서 이베이도 비슷한 이유로 스카이프를 인수했다가 실패를 맛봤다. 대성산업 역시 디큐브시티 총 사업비 1조원 중 절반 가까이를 차입금으로 끌어오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각 회사의 선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연말은 돼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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