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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4억 명이 암흑속에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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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발전량의 3분의 1을 도둑질당하기 때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인도에 전기 도둑질이 만연하고 있다. 긴 나무막대기에 쇠갈고리를 달아 전기선에 걸쳐서 전기를 쓰는 도전(盜電)이 만연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전했다.


이 때문에 4억 명의 인도인이 밤에 전기 없이 살아야 하고, 여름철 전기수요가 최대치에 이르는 이른 바 피크타임때 전력공급이 10%나 부족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 도둑질은 인도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
P.우마 샨카르 전력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 인도의 연간 발전량 174 기가 와트 가운데 약 3분의 1이 도둑질로 없어지거나 송전과정에서 낭비된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이 정도 전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1년간 공급하기충분한 양이다. 전기 도둑질 만연으로 인도 전력회사의 연수입이 160억 달러 줄고,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인도 경제의 산출이 1.2%감소한다고 인도기획위원회가 밝혔다.

인도의 도전비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 국제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인도의 전력손실을 약 32%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전력손실율은 8%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 연방정부는 릴리이언스전력, 타타전력 등 전력회사들에게 가정과 사무실, 공장 등을 변전소와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더 많이 운영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샨카라 장관은 인도 정부의 목표는 전력 손실율을 2013년까지 줄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증권사이자 조사회사인 샌포드 번스타인 앤 코의 애널리스트인 마이컬 파커는 “전기도둑질은 전력부문뿐 아니라 인도 경제 전체를 힘들게 한다”면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경제성장의 기초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보통이하의 성장밖에 나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2010년 10.4%에서 2011년 8.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 것도 인도의 전력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만모한 싱 정부는 2017년까지 12만 메가와트의 발전능력을 추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4000억 달러를 전력부문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타타전력과 릴라인스 전력 자회사들은 인도 델리의 전력망을 공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도전량을 3분의 2나 줄였다. 그래도 이들 회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델리의 서부와 남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릴라이언스 전력 소속의 BSES라지드하니 전력측은 “도전과 낮은 정부 인가요금 때문에 하루 2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관들도 최든들어 델리 전역에서 도전행위를 단속하고 있으나 조작이 어려운 계량기를 설치할 것을 약속하면 풀어주고 있어 단속의 실효성이 낮다. 이 때문에 전봇대 주변에는 전기를 끌어쓰는 데 쓰이는 불법 케이블들이 감겨 있는 게 목격된다.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도전행위를 신고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전력도둑질을 조장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민영화만이 전력손실을 줄이고 전력회사들이 금융에서 생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지적이 높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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