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다음 달 2일 취임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떠나면서 일자리를 강조했다. 경제수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일자리 창출과 서민, 근로자의 근로복지에 관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박 장관 내정자는 30일 저녁 고용부 장관으로서의 이임식을 가진 자리에서 “궤도에 오른 일자리 현장 지원단 활동이 알찬 결실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일자리 현장 지원단은 고용부의 자부심과 허물을 모두 드러내는 통로”라고 말했다.
박 내정자 지시로 만들어진 일자리 현장 지원단은 직원들이 사업장에 달려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제도다.
박 내정자는 이어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의 정착과 자영업자의 실업급여 임의 가입, 퇴직 연금 활성화 법안 등이 곧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관련 법안은 만들어지지 못했거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박 내정자로서는 고용부 장관 시절에 매듭을 짓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인 동시에 재정부 장관으로서도 국회 통과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내정자는 그간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해 현재 60%인 고용률을 70%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국내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근로자 비율이 선진국보다 크게 낮다”며 “시간제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해 임금에서 차별을 없애고, 고용도 보장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자영업자 실업급여 임의가입은 자영업자들의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마련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에 포함됐다. 퇴직연금의 경우 2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지만 전체 사업장 가운데 퇴직연금을 도입한 곳은 아직도 6.6%에 불과하다.
박 내정자는 이와 함께 “노사관계 선진화도 착실하게 자리 잡았으며 법치와 자치가 뿌리내리고 있다”며 “근로시간면제제도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으며, 교섭창구 단일화와 복수노조도 반드시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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