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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또다시 꿈틀..전세난 '뇌관'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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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지난 4월 이후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또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극심한 전세난을 겪었던 수요자들이 본격적인 여름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입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데다 올 하반기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전세대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구(0.08%)와 양천구(0.23%)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125㎡A는 6억~6억7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1000만원 올랐다. 대치동 M공인 관계자는 "최근 학부모들의 전세 문의가 다시 늘고 있다"며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 수요가 미리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다. 신정동 아이파크 105㎡A는 일주일 전보다 2000만원 올라 3억6000만~4억3000만원 선이다.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도 미리 전세 마련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 중소형 아파트는 오른 전셋값에도 계약이 곧바로 이뤄진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A가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82㎡는 2억2500만~2억4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전보다 1000만원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교통이 좋아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며 "전세 물건이 워낙 없다보니 집주인이 부른 가격에 곧바로 계약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택 매매시장 침체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와 전세 물량 부족 등 불안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8만9000여가구로, 지난해(16만9000여가구)의 절반에 불과하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업체들이 아파트 공급을 줄인 결과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서울의 대규모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도 전셋값을 들썩이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업시행인가나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해 다른 곳으로 이사할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가 2만4000여 가구에 이른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공급 물량은 부족한 데 전세 수요가 늘면 바로 전세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경기 과천과 서울 강동(고덕ㆍ강일3ㆍ강일4)의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도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 접근성 등 입지 좋은 5차 보금자리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대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철현 기자 cho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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