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트로스-칸 후임 물망에 오른 터키 전 경제장관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스트로스-칸 후임 물망에 오른 터키 전 경제장관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사퇴 압력을 받아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결국 사퇴해 차기 총재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둘러싸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윌리엄 힐 출판사가 자체 조사를 토대로 차기 IMF 총재감으로 케말 데르비스(62) 전 터키 경제장관을 지목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윌리엄 힐은 데르비스 전 장관이 차기 IMF 총재로 선출될 확률을 5분의 2로 보고 있다.


한편 관례대로 유럽인이 총재 자리를 이을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크리스틴 라가르드(55) 프랑스 경제장관에 대해서는 확률 14분의 1로 보고 있다. 프랑스인인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임한 마당에 같은 프랑스인이 IMF 총재직을 이을 명분은 없다는 것이다.

차기 IMF 리더로 유럽 외 지역 출신을 상정할 경우 가장 유력한 인물이 바로 데르비스 전 장관이다. 데르비스 전 장관은 지난 2001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와 IMF·세계은행의 긴급 자금으로 터키를 금융위기에서 구해낸 인물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1949년 태어난 데르비스의 아버지는 터키인, 어머니는 네덜란드계 독일인이다. 데르비스는 1968년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1970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73년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76년까지 터키 앙카라 소재 중동공과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며 당시 뷜렌트 에제비트(1925~2006) 총리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1976~1978년에는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했다.


1977년 세계은행에 발을 들여놓은 뒤 1996년 부총재까지 올랐다. 이렇게 22년을 세계은행에서 보낸 데르비스가 터키로 돌아온 것은 2001년이다.


그가 2001년 3월 1일 경제장관에 취임했을 당시 터키는 은행 도산과 물가 폭등 등으로 허덕이고 있었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는 구조적인 개혁으로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국영 은행들을 보호했다.


데르비스는 더 나아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농업·에너지 부문, 예산 편성 과정에도 칼을 들이댔다. 데르비스의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터키 내에 아무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데다 시민사회의 강력한 지지도 뒤따랐기 때문이다.


데르비스와 친분이 두터웠던 미국·유럽의 유력 인사들도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 덕에 IMF·세계은행으로부터 긴급 자금 200억 달러를 지원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2002년 터키 경제가 급성장하고 1990년대 70%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은 2003년 12%로 떨어졌다. 금리가 낮아지고 터키리라화(貨)는 안정됐다. 단기간에 전광석화 같은 개혁을 단행한 데르비스는 2002년 8월 장관직에서 물러나 야당인 공화인민당(CHP) 후보로 같은 해 11월 의회에 진출했다.


2005년 5월 191개 국가 대표들이 모인 유엔 총회에서 데르비스는 만장일치로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에 선출됐다.


2009년 UNDP 총재 재선을 거부한 데르비스는 현재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부소장으로 글로벌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