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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와인 가격인하 기대, 수입명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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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수입명품·와인산업의 판도 변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유럽산 술과 명품의 관세가 소멸되거나 단계적으로 내려가면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선 관세는 내려가지만 최근 물류비용 상승, 유로화 대비 원화 약세 등의 가격 인상요인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류와 신발에는 관세가 13%, 가죽제품과 귀금속에는 8% 정도의 관세가 붙는다. 수입원가는 관세뿐 아니라 부가세 10%와 통관비용 1~5% 가량이 더해져 관세 철폐율이 가격인하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업계는 명품이나 SPA(기획·제조·유통 일괄화) 제품들이 관세 철폐율보다 약간 낮은 비율인 의류와 신발 8~10%, 잡화 5~7% 정도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잡화 판매가격이 5% 인하된다면 국내 여성 사이에 인기가 높은 샤넬 가방제품인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은 현재 570만원대에서 550만원대로, 루이뷔통 모노그램 에스트렐라 라지는 210만원대에서 200만원대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명품은 비쌀수록 더 잘팔린다는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를 노리고 꾸준히 값을 올려온 명품업체들이 FTA 발효 이후 값을 실제로 내릴지는 미지수다.


또 수입 SPA 브랜드는 그동안 중저가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가격을 더 내리기가 힘든 상황. '패스트패션'을 콘셉트로 스테디셀러보다는 신제품을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주류시장은 이번 FTA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인과 위스키 등 종류에 따라 관세 인하율과 기간이 다르다.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포도주(와인)는 현재 수입관세 15%가 발표 즉시 소멸된다.


이에 따라 환율에 큰 변동이 없다면 국내에서 4만원에 팔리는 프랑스산 무똥까데는 3만4500원 정도에, 스페인산 토레스는 3만원에서 2만5800원 안팎으로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스카치위스키는 현재 관세 20%가 첫해부터 5%씩 3년에 걸쳐 없어진다.


발렌타인, 임페리얼, 윈저, 스카치블루, 조니워커 등 국내에서 인기있는 위스키 대부분의 가격인하가 예상된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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