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위아 “글로벌 시장 공략 바쁜데 웬 이란?”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작기계 터키 통해 재수출, 전략물자제도 위반 시비
임 대표 “대리점 교체” 해명 불구 관리 부실 책임 솔솔
그룹 비중 3년내 10%p 낮춘다는 계획 불똥 튈까 전전긍긍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슬기나 기자] 2일 경남 창원 현대위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흥수 대표는 한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최근 기밀 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통해 터키 대리점으로 수출한 현대위아의 공작기계가 지난해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교역을 제한하고 있는 이란에 재수출돼 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전략물자 수출 통제제도를 위반한 기업에게는 생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혹한 제재가 가해진다. 과거 일본 기업들은 이를 위반해 ‘블랙리스트’에 낙인 찍힌 후 회사는 문을 닫았다.지난 2002년 6월에는 국내 모 무역상사가 리비아에 미사일 및 무기 개발에 쓰일 수 있는 밸런싱 머신을 수출한 것이 당시 리비아에 핵 사찰을 위해 파견됐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으로부터 확인돼 해당 수출업체가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임 대표는 “터키 대리점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며 “원래부터 이란에는 공작기계 수출 전혀 안했고, 앞으로도 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위아는 현대모비스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에 가장 많은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품사중 유일하게 자동차 엔진을 생산하며, 그룹 계열사 공장에 사용되는 공작기계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현대위아의 전체 매출중 75%가 그룹사간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작기계 업계에서는 그룹 물량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보니 매출은 많아도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은 적절치 않다고 여기고 있다.


지난해 CEO로 부임한 임 대표가 가장 우려했던 점도 바로 이점이다. 임직원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기자들에게도 그는 “3년내에 그룹사 매출 비중을 65%로 낮추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되풀이했다.


임 대표는 36년간 지내온 현대차에서의 영업 노하우를 살려 해외 거래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가 사실상 시장을 개척한 인도에 자주 출장을 가서 현지에 공장을 둔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과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부분 적인 성과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 이란 문제가 터졌다. 공작기계는 산업용이라도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무기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품목이 전략물자 수출 통제제도에 의해 관리대상으로 분류된다. 공작기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이번 이란 재수출건을 잘못 대응해 부적절한 기업으로 찍힐 경우 글로벌 사업이 차질을 넘어 아예 접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터키는 유럽시장 진출의 관문이자 현대차, 현대로템 등 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해 민수·방산 사업 양쪽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략 지역이다. 그런 터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대리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임 대표는 물론 현대위아 임직원들도 상당히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 업계 관계자는 “해프닝이라고 하기에는 자칫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었다”며 “현대위아의 직접적인 잘못은 없다고 하지만 거래선 및 고객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도의적인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창원(경남)=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