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가야할 길이 멀다.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공작기계업체 톱(TOP) 5로 도약하고, 그룹 외 물량도 늘려가겠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위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등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 그간 사용해온 ‘HYUNDAI KIA MACHINE’ 대신 ‘HYUNDAI WIA’라는 사명 그대로를 브랜드화해,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2일 창원 본사에서 열린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HINEX2011) 기자간담회에서 “대륙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라인업, 친환경 제품, 공장자동화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올해 공작기계 분야에서만 매출 1조원을 올릴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까지 OEM물량을 포함, 국내외 공작기계 생산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1450대까지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주문해도 6개월 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주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6월부터 공작기계 전시회 장소에서 공작기계 완제품 및 부품 조립을 시작, 300만대 체제를 확립하고 서해안 시대로 일부 부서를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 계열사가 위치한 서산, 당진 등지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엔진 등의 생산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모닝에 공급하는 카파엔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 생산량 대비 30% 늘리도록 추진 중”이라며 “5월부터는 지금까지 공급하지 않았던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 양산에도 돌입한다. 현대차가 새로 출시한 벨로스터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CV 조인트 최초 생산물량은 30만대 정도 해야 하지 않겠냐. 향후 80만대 수준까지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부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시회를 계기로 그간 사용해온 해외시장 브랜드 명에서 ‘KIA MACHINE’을 떼버린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물량 비중을 향후 3년안에 10%가량 낮춘다는 목표다.
임대표는 “현대차그룹 비중을 낮추기 위해 그룹 계열사에 공급하는 물량 외에 GM, 르노, 크라이슬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도 상담 중”이라며 “3일 GM의 아시아태평양 구매 총괄 담당이 전시회를 찾는다. 프레스, 트랜스미션 등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위아는 이날 전시회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높이면서도 환경친화적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40여종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위아의 HINEX2011 행사는 매 홀수해마다 개최되는 국제규모의 전시회로, 3일간 약 2만여명의 일반 고객과 대학생, 해외 바이어 등이 현대위아 본사에 마련된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 =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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