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9일 유한양행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도입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개선 측면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목표주가 17만1000원과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매출액 1642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6.8% 감소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00억원 가량 밑도는 수치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 둔화는 설연휴로 인한 2월 영업일수 부족과 핵심원료 수출 부진 때문이며, 영업이익 감소는 주력제품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도입제품 증가에 따른 마진율 축소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지분법 수익이 부진했다"면서 "지분법에서 비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한킴벌리 주요제품인 기저귀의 매출 부진과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기존 주요제품의 매출 성장세 둔화로, 오리지날 의약품 도입을 통한 외형 성장 지속 추진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도입 의약품은 자체개발 의약품보다 마진율이 낮아 도입 의약품의 증가는 단기 외형성장에는 긍정적이나 수익
성 개선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M&A가 아니더라도 보유 현금 및 부동산 활용 등을 통해 성장성에 대한 우려 해소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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