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제적인 보호에 힘입어 멸종위기 저어새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월 우리나라를 주축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등 동아시아 10개국이 저어새 월동지에 대한 동시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848마리가 관찰됐다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개체수는 1994년 351마리에 비해 5.3배나 되는 수준이다. 저어새는 대만에서 가장 많은 843마리가 관찰됐으며 제주도 등 한국에서도 26마리가 확인됐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저어새 개체수 증가는 국제적인 보호 노력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번식지인 저어새의 보전을 위해 서식지 환경 파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몸길이가 70~80㎝이고 깃털이 흰 저어새는 다리와 부리가 길고 검은색이다. 끝이 주걱 모양을 띤 부리를 물속에 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먹는다해서 저어새로 불리고 있다.
일본, 대만, 홍콩, 인도차이나, 베트남 등에서 겨울을 보낸 저어새는 보통 4~6월 강화 인근의 무인도 등에서 번식을 시작하고 11월까지 강화의 논과 갯벌에서 서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에는 강화도를 상징하는 새로 선정됐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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