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18일 제약ㆍ바이오업종에 대해 올해 제네릭 시장의 힘겨루기 결과가 연말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유지.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부분의 제약사가 제네릭 신제품을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제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지난달 특허만료된 대웅제약의 '가스모틴'을 비롯해 고혈압치료제 3품목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 4월 특허만료, 지난해 처방액 618억원 )', '아프로벨(사노피아벤티스, 6월, 549억원)'과 '디오반(노바티스, 11월, 612억원)'의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으로 원외처방액 기준 약 1780억원의 시장에서 제네릭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네릭시장에서의 힘겨루기가 올해 실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제네릭 발매가 시작된 '가스모틴'의 경우 오리지널인 대웅제약은 전년 동월대비 12.1% 처방액이 감소했고, 종근당, CJ, 제일약품, 경동, 일동제약, 신풍제약 등이 처방액 상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와 유사하게 여전히 중형제약사들이 제네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대신증권은 하지만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 강화가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위와 식약청은 지난해부터 리베이트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복지부에서는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집중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서는 오는 9월까지를 의약품 리베이트 특별단속기간으로 지정하였고, 검찰은 리베이트 조사 전담반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정부의 단속강화 정책이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의사들의 처방패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따라서 4월 이후 제네릭 처방 패턴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3월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대비 4.8% 증가한 7812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6.9% 대비 증가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약국의 처방전수는 전년 동월대비 2.8% 감소해 지난달 감소율 3.1%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3월 증가율이 13.1%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던 것과 이번달 처방액이 지난해 12월 처방액인 8000억원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증가율 감소는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상위사와 다국적제약사 사이의 코프로모션과 코마케팅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통한 공동판매 처방액을 감안한다면 상위사 점유율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나 제네릭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형사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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