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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고장 0등급...7등급 후쿠시마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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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고장 0등급...7등급 후쿠시마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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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지난 12일 기기고장으로 자동정지된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해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노후화에 따른 사고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진에 의한 자동정지로 최악의 사고 7등급으로 분류된 일본 후쿠시마원전과 달리 고장 0등급의 최저등급이라고 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합동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고리 1호기는 지난 12일 오후 8시 46분경 발전소 출력운전에 필요한 각종 펌프(냉각재펌프, 급수펌프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 손상에 따른 영향으로 터빈, 발전기 및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조사 결과, 차단기는 내부 연결단자의 과열로 손상이 발생했고 원자로 냉각기능을 수행하는 안전설비(충전펌프, 안전주입펌프)는 예비전원(1,2)이 공급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했다. 한수원은 성능시험을 거쳐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정상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가 오래된 발전소라서 차단기가 고장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007년 8월 계획예방정비(O/H) 기간 중 신형 차단기로 교체했으며 정비절차서에 따라 차단기의 전기/기계적 성능을 확인하고 동작시험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발전소 전체설비는 2개호기를 기준으로 약 10만개 단위기기로 구성되어 있고 발전정지를 유발하는 약 1000개의 기기에 대해서는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 원전의 안전성 관련 약 3만개(약30%) 단위설비에 대해서는 정비효과성을 향상시키는 정비규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비규정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설비를 포함, 약 6만개(약60%) 단위설비에 대해서는 예방정비기준을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등장한 고리 1호기의 증기에 대해서는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 위한 대기로의 증기 방출이며, 이 증기는 방사능 물질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2차측의 수증기라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는 원자로 내부의 손상 연료 또는 사용후 연료저장조의 손상 연료를 냉각하고 증기화돼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증기여서 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고리 1호기와 후쿠시마 원전을 직접 비교할 경우 발전소내 전력은 모두 고장이 났다. 하지만 소외전력과 비상디젤, 대체교류, 배터리 등의 경우 고리는 모두 정상상태를 유지한 반면 후쿠시마는 고장, 운전불능 등의 상태라고 한수원은 덧붙였다. 한수원은, 고리 원전의 원자로는 안전 정지상태이며 노심도 정상적으로 냉각기능을 하고 있고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했다. 후쿠시마의 경우는 연료가 녹았고 30시간 동안 냉각기능을 상실해 방사성물질이 대량 유출됐다


국제 원자력 사고ㆍ고장 등급(INES)에 따르면 1∼3등급 사건을 고장(Incident), 4등급 이상의 7등급의 사건을 사고(Accident)로 정의하고 있다. 한수원은 "고리 1호기는 고장 0등급(경미한 고장)이며 후쿠시마는 사고 7등급(대형사고, 방사성물질의 대량 외부방출)이다"고 했다.


지경부는 현재 국내 원전시설에 대해 초대형 쓰나미에 의한 전원 완전 상실을 대비해 비상전력 공급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리1호기는 전원 공급 기능 상실시 에도 터빈구동 보조 급수 펌프로 최종적으로 원자로 냉각 기능 유지가 가능하다고 했다. 격납용기 내부에 피동형 수소재결합기(PAR)가 설치되어 있어 전원 공급이 중단되어도 축적되는 수소를 제거할 수 있어 국내 원전 모두에 피동형 수소재결합기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전체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3.28~4.13)을 시행하였으며, 도출된 대책에 따라 개선 방안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라며 " 필요할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등 해외 전문기관에 의한 안전성 점검을 받고 향후 수행될 해외기구의 후쿠시마 사고 후속조치 적극 검토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30년 수명을 앞두고 수명연장 작업에 들어가 2008년 1월 9일부터 계속운전을 해오고 있다. 한수원은 발전소 상업운전 초기에는 다수의 고장정지가 발생했으나 운전경험 축적 및 정비능력 향상 등을 통해 운영실적이 꾸준히 개선돼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주기 연속 무고장안전운전(OCTF)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의 주요 설비는 신품으로 교체해 신규원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했고 특히 중대사고 및 재난대응 설비를 강화하여 안전성을 증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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