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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7년, 한국상품 점유율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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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칠레 수입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점유율은 2010년 현재 6.41%로 발효 전(2003년 2.98%)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제품에 대한 칠레의 평균 관세는 6.0%에서 0.54%로 대폭 낮아져 FTA가 체결되어있지 않은 경쟁국(칠레 평균관세율 5.98%)에 비해 5%p 정도 낮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우리의 대(對)칠레 수출은 연평균 33.9% 증가율을 기록했다.

칠레 수출업체수는 발효 전(2003년 873개→2010년 1249개)에 비해 43.1%, 수입업체수(2003년 235개→2010년 574개)는 144.3% 각각 증가했다. 품목수 역시 수출(2003년 1118개→2010년 1647개)은 47.3%, 수입(2003년 221개→2010년 426개)은 92.8%가 늘어 FTA가 대칠레 교역 증대에 있어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칠레 교역은 FTA를 계기로 상호보완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 승용차, 화물자동차, 철강판 등 주요수출품목이 이미 무관세 혜택을 받아 발효 전에 비해 3~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칠레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는 1위, 경유와 철강판은 각각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수입측면에서는 칠레가 동괴, 동광 등 산업용 핵심 원자재의 주요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광산물 및 비철금속의 수입증가 기여율은 107.2%인 반면, 우려했던 농림축산물 수입증가 기여율은 8.8%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칠레 투자는 FTA 발효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동광 개발 위주에서 저임금 노동 활용 등의 목적으로 목재 가공업, 방송서비스업까지 다양하게 진출했다. 이건산업은 FTA 발효 후 약 1700만 달러를 투자해 칠레 현지법인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 2010년 현재 5000만 달러를 넘어서 대표적인 성공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FTA 발효 전에 전무했던 칠레의 對한국 투자는 도소매업 및 해상운송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송송이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에서는 칠레측과 양허개선을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중인 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조속히 발효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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