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창의성'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기소개서 안에 기록된 독서와 체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학문과 미래 직업이 일치하는 지 그리고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창의성'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하게 될 것이다.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창의적인 글쓰기 체험활동이나 학생기자 활동 등을 창의 스펙으로 평가할 수 있고, 의류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본 경험이나 실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식이다.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일반사회교육과에 합격한 김모 학생은 '창의성'을 통해 자신을 잘 드러내 보인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김모 학생의 자기소개서에는 사회와 논술과목에 쏟은 남다른 열정뿐만 아니라 '모둠일기'붐을 만들어낸 자신만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그는 고교 3년 동안 교내 논술대회와 백일장 대회에서 5번이나 수상했고, 사회관련 교과 우수상도 받을 만큼 사회과목에 대한 학습열의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꾸준히 '모둠일기'를 쓰면서 학교 전체에 모둠일기 붐을 일으킨 특별한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대학교는 김모 학생을 비롯해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 435명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브릿지형 멘토링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력과 잠재력, 전공에 대한 열정이 풍부한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들이 대학에 입학해서도 잠재능력을 잘 계발하고 학업준비에 소홀히 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다. 강좌는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기초영어, 글쓰기, 실용한자 등 각 20시간씩 모두 60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북대 입학사정관실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안정적으로 정착ㆍ발전시키기 위해 입학 후 학생들을 위한 포괄적인 지도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재학생에게도 잠재능력향상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전북대는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생들의 추수지도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학업성적 향상도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잠재능력 계발의지를 반영하여 2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1인당 5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북대학교는 올해 전체 신입생의 약 14.5% 가량인 655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전체 전형은 큰사람 전형, 전공특성우수자 전형, 지역화합인재 전형, 농어촌학생 전형, 기회균형전형 등 모두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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