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확산되면서 일본 현지에 투자를 단행했거나 일본 기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공공기관들도 사태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공적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49%를 투자한 도쿄 소재의 'KDX 그랜드스퀘어(KDX Toyosu Grandsquare)'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글로벌 사모투자자인 칼라일(Carlyle)과 함께 도쿄 도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4600억원 규모의 이 빌딩을 공동인수했다. 연간 최저보장 수익률은 8.5%로, 지난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수익 8.2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동투자한 칼라일이 최저수익률 8.5%를 보장하고 있으며, 투자액 원금 손해가 없도록 계약을 맺었다"면서도 "지진이 벌어진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양국의 우량 부품소재기업을 사들이는 '한·일 부품소재기업 상생펀드'를 조성키로 한 정책금융공사도 지진사태로 향후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향후 펀드 투자 일정에 다소 수정이 가해질 것"이라며 "일본 현지에서 지진사태가 일어났는데 기존 일정을 그대로 진행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단 이 관계자는 "상생펀드는 단기간이 아닌 몇 년 동안의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므로 전체적인 계획을 재검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일정을 미세조정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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