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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후폭풍…젖소값 '껑충' vs 한우값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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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후폭풍…젖소값 '껑충' vs 한우값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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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젖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우유대란'의 조짐까지 보이면서 낙농가들의 젖소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 심지어 현지에서는 실제가의 두 배를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한우 가격의 하락세는 더욱 커져 극명한 대조가 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젖소 초임만삭우의 평균 산지가격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두당 277만5000원선이었지만 지난달 이보다 13만원이 오른 290만5000원 내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가격 250만5000원에 비해서 40만원이 오른 수치이다.

노폐우 산지가격도 지난달 두당 86만10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71만2000원에 비해 15만원 정도 상승했다.


특히 구제역 매몰 처분으로 쿼터량을 충족하기 위한 낙농가들의 수요 증가로 초임우의 가격은 현지에서 정상가의 두 배 정도인 5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쿼터량 증가에 따라 낙농가들의 젖소 수요가 커지면서 현지에서는 젖소 판매자들이 수입 젖소의 가격인 500만원 정도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우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우 수소의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해 1월 586만원을 정점으로 11월에는 488만원까지 하락했다. 암소 가격 역시 482만 원으로 1월(585만원)보다 17.6% 떨어졌다. 전년에 비해서는 16.1%, 평년에 비해서는 8.1% 하락했다.


등급별 경락가격도 전년보다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올 2월 지육 1++등급 경락가격은 kg당 1만7890원으로 전년보다 12.2%, 1+등급은 1만5433원으로 17.7% 하락했다. 1등급(1만3977원), 2등급(1만1931원), 3등급(9750원)의 하락폭은 23%부터 31%까지로 구제역 확산기간 동안 등급이 낮을수록 가격 하락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는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한우 소비량 및 수요 감소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우에 대한 불신으로 수입 쇠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올 3월부터 5월까지 전체 쇠고기 수입량이 6만7000t으로 전년 동기간(5만7000t)에 비해 1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덕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팀장은 "국내 원유생산량 감소로 젖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동제한 해제 후 농장운영이 재개되면 암송아지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우 가격은 도축 마리수와 수입량 증가로 3월부터 5월까지 450만~485만원(1등급, 생체 600kg 환산 기준)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0.7~26.3%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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