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16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구조적 마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연주, 윤한나 애널리스트는 한화케미칼이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의 업황 호조로 견조한 실적 및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태양광, 바이오, 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동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1037억원이었다. 박 애널리스트는 "PVC는 국내 건설 경기 부진에도 경쟁 기술인 카바이드(탄화칼슘) 기반 생산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LDPE는 태양광용 필름에 사용되는 'EVA' 수요 호조로 각각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1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PVC 계절적 수요 증가와 석탄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감소로 PVC 스프레드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인데다, LDPE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PVC 스프레드가 구조적으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로 수요가 견조한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생산설비의 70%를 차지하는 카바이드 기반 설비의 가동률이 원재료인 석탄 가격 상승으로 낮기 때문.
특히 20지난해 말 원료탄 기준으로 전세계 석탄 수출의 62%를 차지하는 호주에서 홍수가 나면서 3~4%에 해당하는 물량이 수출 차질을 빚고 있어 복구에 3~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부터 중국 닝보 생산설비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업황 개선의 수혜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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