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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펀드보수 내려가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의 랩 수수료 인하로 증권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천차만별인 펀드 보수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랩 수수료가 3%에서 1%대로 인하됐지만, 일부 펀드들의 총 보수는 3%대를 웃돌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주식형의 평균 총 보수는 1.87%, 국내주식형은 1.64%로 랩 수수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혼합형 평균은 1.51%, 국내 혼합형은 평균 1.27% 수준이다.

그러나 개별 펀드를 보면 상황은 다르다. 해외주식형 펀드나 해외혼합형 펀드 뿐 아니라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도 총 보수가 3%를 웃도는 펀드가 적지 않다. 여기서 총 보수란 펀드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선취수수료 및 후취수수료를 합한, 한마디로 펀드 투자에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돈을 말한다.


총 보수가 가장 비싼 곳은 하나UBS자산운용이다. 이 회사의 '하나UBS홀인원증권투자신탁S-47[주식]Class C', '하나UBS윈윈에이스증권투자신탁E-18[주식]Class C', '하나UBS아인슈타인증권투자신탁V-35[주식]Class C'의 총 보수는 3.146%로 국내외 주식형ㆍ혼합형 펀드를 통틀어 가장 비싸다.

해외주식형 가운데서는 'NH-CA아프리카중동이머징유럽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C C 1'가 3.1%로 가장 높고 해외혼합형 중에서는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C 1'가 3.09%, 국내 혼합형에서는 '푸르덴셜르네혼합 1- 5'이 2.75%로 높다.


반면, 총 보수가 0.5%도 안되는 펀드들도 많다. 국내혼합형 펀드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참신한하이일드중기투자신탁 3'의 경우 총 보수가 0.03%이며 해외주식형 펀드인 얼라이언스자산운용의 'AB글로벌성장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I'는 0.198%다. 수수료가 낮다고 알려진 일반 인덱스 펀드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인덱스펀드인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의 총 보수가 0.124%로 최저수준이며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증권투자회사[주식-파생형]ClassC-F'도 0.145%다.


일각에서는 랩 수수료 뿐 아니라 펀드 보수 역시 거품 제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운용보수를 낮춘다면 운용 역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판매보수의 경우 다소 높게 책정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보수를 낮추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를 빗대어 랩이나 펀드의 수수료 및 보수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운용사 대표는 "인덱스 펀드는 매매 비용이 절감되고 일반 주식형 대비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집중되지 않는다"면서 "운용 위험도와 기대수익률, 펀드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어느 정도의 보수 차이는 투자자들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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