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달 연속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낀 걸까.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2.7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최근 위험수위에 다다른 물가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으나, 대규모 가계부채와 원화강세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서도 1월 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달은 건너뛰고 내달 올리는 '징검다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깜짝 금리인상을 한 한은이 2월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해 시장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며 "시장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3월 인상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리를 쉽게 올리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800조원에 달하는 가계빚이다. 특히 가계빚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350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90% 이상은 변동금리대출로 금리변동에 취약하다.
아직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서민들의 소비여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중소 수출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원화강세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중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 1100원선이 흔들리고 있는데, 금통위의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 1100원선마저 무너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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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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