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태광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근의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에서다.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10일 "기관 및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주가 하락 폭이 커지고 있으나, 수주, 실적 등 회사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국내외 EPC 업체로부터의 본격적인 발주 증가, 스텐레스 계열의 고부가가치 피팅제품 수요 증가 등 제품 믹스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최근의 수주 개선세는 과거처럼 단기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또한 과점적인 산업 구조상 전방산업이 호황기로 접어듦에 따라 플랜트 부품 중 산업용 피팅 시장의 반등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태광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47% 증가한 68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0억원, 세전이익은 흑자전환한 60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4% 전분기비 1.1%p 개선됐으며 지난해 하반기 수주 증가분이 4분기 매출액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영업마진 개선은 매출증가(가동률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의 시작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태광의 수주액이 이미 과거 호황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제품단가는 과거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향후 피팅업체들에게 핵심 키워드는 단가인상 여부라고 해석했다.
올해는 가동률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수주 증대와 함께 동사의 교섭력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섭력 증대로 인한 단가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2011년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가상승도 화학, 정유 및 발전플랜트 부문 투자를 촉진시켜 피팅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