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올해 서울시에 7039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이 집들이를 한다.
서울시는 2010년 12월까지 건축허가 나간 도시형생활주택 9906가구를 분석한 결과 기 입주된 797가구를 제외한 7039 가구가 공사를 마무리, 올해 입주를 하고 나머지 2070가구는 2012년에 입주한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입주물량도 올해보다 1.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꾸준한 인허가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 1.5배 이상의 물량이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허가는 2009년 하반기 1701가구에서 2010년 상반기 2281가구로 1.3배 늘었고 2010년 하반기에는 5924호로 전반기의 2.6배나 늘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재개발ㆍ재개발 정비사업 등으로 소형 주택의 멸실에 비해 공급은 적은 수급 불균형에다가 소형주택의 수요가 가장 많은 1~2인 가구가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소형주택 수급 안정을 위해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 2009년 5월 제도가 도입됐다. 같은해 11월에는 전ㆍ월세 안정화 대책 중 주요 공급원으로 도시형생활주택 확대 계획을 발표했고 그 후에도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
건축심의 대상을 20가구에서 30가구로 완화하고 대지안의 공지 기준을 3m에서 2m완화 하는 건축조례 개정안은 오는 4월, 도시형생활주택과 그 밖의 주택(중ㆍ대형 1가구)의 복합을 허용하는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입법예고 완료)도 올 상반기에 시행될 예정에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건설수요가 많은 소규모 토지 소유주들의 도형생활주택 건설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에서 계류중인 건설규모를 150가구에서 300가구로 확대하는 주택법 개정안도 올 상반기에 시행되게 되면 전월세 안정화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50㎡ 이하까지 건설이 가능한 도시형생활주택이 현재 대부분 20㎡ 이하(전체 공급의 96%)인 초소형으로 공급되고 있어 전세수요가 많은 가족형 가구에게는 규모가 적은 편이다. 업계에서도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생활주택이 현재 전세난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이 1~2인 가구를 목표로한 주택이지만 신혼부부 출산 등으로 가구 증가시 불편하지 않도록 50㎡ 이하까지도 건설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요자 관점에서 소형주택의 정책을 도시형생활주택에 한정하지 않고 주거유형의 다양성을 위해 다가구, 다세대, 아파트 등의 다른 주택유형의 소형공급 촉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구로역 역세권에 위치(구로구 구로5동 110-8)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복합건물을 방문해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이 건물은 전체 158가구가 모두 분양됐고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1~2인 가구 30여 가구가 입주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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