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노벨 생리·의학상 배출 목표로 보건의료에 2400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가 20~30대 신진 의과학자를 선발해 맞춤형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올 하반기에 출범시킨다. 오는 2030년까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토종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창의적 사고와 글로벌 리더십 등을 갖춘 20~30대 젊은 의과학자를 선발해 지원해주는 '노벨 생리·의학상 프로젝트'를 올 하반기 중 출범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선발된 의과학자 10명은 매년 1억원씩 3년간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중 우수한 성과를 낸 의과학자는 연간 3억원씩 5년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최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건의료 연구개발(R&D)사업에 총 2366억원을 지원하는 2011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전년 대비 244억(11.5%) 증가한 규모로, 1634억원은 계속과제 연구, 나머지 732억원은 신규과제 연구를 지원하며 사업비의 75.1%(1778억원)는 상반기에 조기 집행될 예정이다.

이중 신약개발(500억원)과 의료기기개발(265억원), 재생의학 및 유전체 등 미래신기술 개발 분야(204억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미래신산업 창출 분야에 총 1137억원이 중점 지원될 전망이다.

또 의약품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규명하고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245억원)을 확대하고,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과 시스템 통합적 항암제 개발에 각각 50억원씩 신규 지원한다.

맞춤형 유전체 치료 및 진단법 등 질병극복을 위한 실용화 기술개발을 목표로 ‘차세대 맞춤의료 유전체 사업단’을 출범, 임상적용이 가능한 전략분야에 집중하고 유전체 실용화 중개·임상 연구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고 의료비 부담이 큰 주요 질환의 극복을 위한 연구 분야에 총 951억원을 지원한다.

연구개발단계의 성숙도와 목적에 따라 신진연구(중개연구 인력양성), 기반연구(신지식 창출), 중점연구(5개 HT산출물 개발)로 나누는 등 중개연구를 개편하기로 했다. 중개연구란 기초과학적 연구나 임상연구 등을 통해 질병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도출하고, 개념 증명 및 임상 적용가능성을 확보하는 연구를 말한다.

아울러 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 분야에 총 217억원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의료산업(HT·Health Technology)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이면서 연 7.2%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고, 중국 등 개도국 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5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홈페이지(www.hpeb.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