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번 이집트 반정부 시위격화가 펀드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이집트 등 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한 우리 투자자산의 규모는 약 2949억원으로 전체 해외투자펀드(약 41조2731억원) 중 0.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집트에 투자하는 펀드 중 이집트채권에 313억원을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경우 국내에서의 직접투자형태가 아닌 글로벌 펀드형태로의 분산운용 중에 있다.
이집트 주식을 편입중인 펀드들의 투자 금액도 많지 않은 수준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설정된 펀드 중 이집트 주식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아라비안 1[주식](A)'다. 펀드의 이집트주식 비중은 27.69%지만 이 펀드의 순자산은 5억원에 불과해 실제 투자 금액은 1억3800만원 정도에 그친다.
KB자산운용의 'MENA 자(주식)A'와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MENA자(주식)ClassA'의 경우 순자산이 100억대로 규모는 작지 않지만 편입 비중은 20%를 밑돈다.
전문가들도 이집트 사태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집트 사태 자체가 정치적인 문제고 원유 공급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에 강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투협은 이집트(튀니지 포함)에 투자하는 펀드 대부분이 10억원 미만의 분산운용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룡 금투협 공시통계팀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동지역으로의 사태 확산 된다면 유가상승 및 인플레이션 압력상승으로 국내시장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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