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연예계가 좌불안석이다. 배우 김성민으로 시작된 마약 파문이 ‘전창걸 리스트’ 공개로 확산될 조짐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0일 “4명의 연예인이 마약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며 “남자 연예인 2명과 여자 2명”이라고 전했다. 전창걸 수사에서 드러난 인물들. 이른바 ‘전창걸 리스트’다.
후폭풍은 시작됐다. 배우 강성필이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두, 전창걸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시인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그는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은 한 명 더 밝혀졌다. 중견배우 P씨다. 검찰은 최근 법무부에 출금금지를 요청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가 수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까닭이다. 현재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또 다른 마약 커넥션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혐의 및 공범 검거에 더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 큰 파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해진 셈.
그 핵심은 연결고리에 있다. 마약수사대 한 관계자는 “집단 간 연결책만 밝혀진다면 더 많은 리스트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어느 때보다 검찰의 의지가 강하다. 연예계 내 마약의 실체를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사의 터닝 포인트를 이미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같은 협의로 배우 김성민과 전창걸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24일 김성민에게 징역 2년6개월, 추징금 90만4500원을 선고했다. 전창걸은 징역 1년과 추징금 3만 원이 구형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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