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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함께 뛴다" 인플레이션 대응 펀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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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 고수익 투자처 각광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재테크의 기본은 보유자산의 수익률을 물가상승률 보다 높여 원금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평소에도 이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현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국면이라면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펀드에 따라서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자에게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데 가장 유용한 수단으로 꼽히는 것은 주식과 원자재다. 때문에 원자재가격 상승과 연관성이 높은 상품펀드와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 펀드는 인플레이션이 부각되면 수익률이 올라간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최근 3개월간 농산물펀드는 13.97%, 원자재펀드는 13.59%, 천연자원펀드는 14.52%의 평균 수익으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0.72%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6개월 기준으로도 모두 30%를 웃돌아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대표적인 천연자원 수출국인 러시아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급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 종목인 금펀드의 수익률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은 2.22%에 그쳤고 1개월 수익에서는 -3.65%로 손실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금 펀드가 인플레 헤지 기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 보다는 안전자산으로 부각돼서 오른 것"이라며 "이미 미국 경기마저 상승 추세로 돌아서면서 안전자산의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인플레 헤지 차원에서 금펀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남은 후보군에서 현 시점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펀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농산물 보다는 원자재 전반을 포괄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농산물 같은 경우는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어 투자에 부담이 있다"며 "커머디티(Commodity) 인덱스처럼 원자재의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 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 로저스', 'JP모간 천연자원' '프랭클림템플턴 내추럴리소스', '러시아펀드' 등을 꼽았다.


원자재펀드 가운데서도 투자 목적에 맞는 세부 선택도 중요한 요소다. 인플레이션 헤지라는 목적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지수추종형을, 선물 변동성의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한다면 주식형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최정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물처리 비용이 있어서 100% 가격을 따라가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주식형보다는 지수추종형 원자재펀드가 인플레이션에 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품 선물의 경우 투기세력의 움직임으로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품펀드에 투자한다면 지수형 보다는 주식형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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