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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대교협 회장 “정부, 대학원·연구 분야에 지나치게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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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대교협 회장 “정부, 대학원·연구 분야에 지나치게 치중” 김영길 한동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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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20일에는 이화여대가 대학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다. 고려대도 등록금 동결을 내부방침으로 정하고 발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묘한 시점에 전국 4년제 대학총장들이 부산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20일부터 열린 전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 자리다. 이번 총회에는 145개 대학총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눈길을 끄는 사람은 당연히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다. 제 17대 대교협 신임회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으니 이제는 정부가 대학을 지원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대학 지원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우리나라는 95%의 대학이 학부중심 대학인데 정부 지원은 대학교육보다 연구에 너무 치중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학부중심 교육분야에 약 3100억원을 지원한데 반해 연구분야에는 두 배가 넘는 7000억원을 지원했다. 정부지원이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비율은 80대 20인데 정부 지원은 정반대인 상황을 뒤집어야 한다.


-대교협의 역점 사업은?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내실화하겠다.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대학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한 후 교육한다는 것이다.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인 내실화에 전력하면서 선발과 교육을 연계해야 한다. 앞으로는 선발도 중요하지만 이후 교육에 치중할 수 있도록 대학 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


-대학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방향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는 결국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21세기에는 이미 알려진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미지의 답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대교협 회원 대학들이 서로 협력을 통한 경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대교협 부회장 및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온 김 총장은 이기수 전임 회장이 다음 달 고려대 총장 임기 만료로 대교협 회장직에서도 물러남에 따라 뒤를 잇게 됐다.


김 총장은 이 회장의 잔여 임기인 3월1일부터 내년 4월7일까지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 총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공대,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RPI 공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거쳐 1978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한동대 초대 총장에 취임해 지금까지 대학을 이끌고 있다. 한동대를 신흥 명문대학으로 키웠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 총장은 지난 연말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전공교육과 글로벌 교육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한동대의 교육을 이끌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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