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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재래시장 닭·오리 판매금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에 이어 경기 지역까지 확산됨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올렸다.


AI 확산세가 빠른 전남지역에서는 매몰처분 범위도 반경 3km로 넓혀 추가 확산을 막기로 했다. 특히 13일부터는 재래시장 등에서 한시적으로 살아 있는 닭과 오리의 판매가 금지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전남과 경기도로 확산됨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격상하고 방역체계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차관이 맡아 오던 농식품부 AI방역대책본부장도 장관이 맡게 되며 각 시·도와 시·군의 방역대책본부장도 단체장이 맡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AI가 전남과 경기도 안성 등 4개 시도, 6개 시군으로 번졌고 확산 속도도 빨라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남 나주와 영암지역에서는 한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 곧바로 인접 농장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매몰처분 범위를 AI 발생 농장 주변 3km까지로 확대했다. 해당 지역의 바이러스 오염도가 심한 만큼 매몰처분 범위를 확대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발생한 고병원성 AI 16건 가운데 12건이 전남지역에서 발생했고 현재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10여 곳도 대부분이 전남지역에 몰려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파는 재래시장에 대해 13일부터 27일까지 보름동안 영업을 금지하도록 했다.


지난 2008년 AI 발생 당시, 도축장 밖에서 살아있는 닭과 오리가 유통돼 문제가 됐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닭·오리 및 계란 운반 차량은 시·도에 '전용운반차량'으로 신고한 뒤 스티커를 부착했을 때만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가 철새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주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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