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KB투자증권이 5일 유통업종에 대해 ‘예상했던 것처럼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며 ‘중립(neutral)’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최선호주(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이소용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통 5개사 합산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73조, 6949억원으로 컨센서스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신세계는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 적자 등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역기저효과 및 경기하락으로 유통업체 실적모멘텀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회계방식 변경효과를 제외한 유통 5개사 합산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9년 4분기 19.8%(전년동기대비)에서 2010년 4분기 9.2%로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한자릿수 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 소비 증가 역시 실적에 압박을 주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경쟁 또한 대형 점포 추가 개설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최선호주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롯데쇼핑은 적극적인 출점 및 인수합병(M&A)로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할인점 및 해외자회사의 수익성도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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